January172011

라스꼴리니꼬프의 ‘초인론’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로 현실화되었다.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폭력과 범죄를 저지를” “완전한 권리를” 행사한 전체주의 체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인권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제한적으로 위임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없이 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 만약 도스토옙스키가 20세기를 목격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유시민 著 <청춘의 독서> 中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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